‘암호화폐 히틀러’샤크풀 등장…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전쟁에 갈등 고조

비트코인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네트워크를 공격하겠다는 마이닝 풀(mining pool)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는 15일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Harfork)를 앞두고 개발자들 사이에 갈등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해온 캐시페이솔루션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관리자(채굴자, miner)를 모아 샤크풀(SharkPool)이라는 마이닝 풀을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캐시를 활용한 이커머스 플랫폼부터 탈중앙화 크라우드펀딩 애플리케이션,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등을 제공해왔다.

샤크풀은 ‘비트코인의 본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곳을 사냥하는 것’이 목적이다. 캐시페이의 공동창립자인 아리 쿠치(Ari Kuqui)는 트위터를 통해 “오래 전부터 ‘쓰레기 코인’을 묻어버리겠다고 말했다”며 “이 어항에 당신 자리가 없다면 당신이 바로 물고기 밥”이라고 날을 세웠다.

샤크풀이 탄생한 배경에는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전쟁이 있다. 하드포크란 업데이트한 소프트웨어가 이전 버전과 호환되지 않는 방식을 의미한다. 하드포크가 이뤄지면 해당 시점 전까지 같은 거래 이력을 쌓아온 블록체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대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하드포크가 이뤄질 경우 네트워크 관리자들은 둘 중 하나로 옮기고, 더 많은 거래 내역을 처리한 블록체인이 살아남게 된다.

그간 비트코인캐시도 6개월 주기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하드포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오는 15일 하드포크를 앞두고 개발자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생겼다. 새로운 버전의 비트코인캐시에 이더리움처럼 스마트계약 솔루션을 포함할지, 아니면 거래내역을 담는 단위인 블록 크기를 키울지 등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새 솔루션을 도입하자는 ‘비트코인 ABC’와 블록 크기를 키우자는 ‘비트코인 SV’ 진영이 갈리면서 비트코인캐시 커뮤니티 내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샤크풀이 어떤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겨냥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캐시페이솔루션이 비트코인 SV를 지지했던 만큼 비트코인캐시가 두 가지 버전으로 갈라지면 반대 진영인 비트코인 ABC의 네트워크 관리자를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샤크풀은 트위터를 통해 “타 암호화폐 네트워크에서 거래내역을 담지 않은 블록을 배타적으로 생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