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더리움 클래식 개발자: 이고르 아르타모노프

이고르 아르타모노프

이더리움 클래식은 2016년 7월에 ‘The DAO 해킹 사건’의 대응책으로 탄생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이더리움’이 The DAO 사건의 대응으로 2016년 10월에 탄생하였고, 이더리움 클래식은 ‘이더리움’의 원점인 2015년부터 그냥 존재해온 것이다.

관점의 차이다. 하지만 시장은 냉정했고, 이더리움을 선택했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단 한 번도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을 넘은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이더리움 클래식 커뮤니티는 어떤 가치를 기준으로 형성이 되는 것일까?

블록체인 코리아 컨퍼런스 2018를 참석한 이더리움 클래식 개발자

이고르 아르타모노프(Igor Artamonov)는 블록체인 코리아 컨퍼런스 2018(이하 BKC2018)를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ETCDEV라는 독립적인 이더리움 클래식 개발을 진행하는 조직을 설립하고 CTO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BKC2018에서 작업증명 기반 프로토콜에 대한 가치를 설명했다.

핵심적으로 본다면 블록체인은 프로토콜, 합의(컨센서스), 독립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계층(Layer)’로 만들어져 있다고 말했다. 아르타모노프는 이 모든 계층에서 권력과 담당 기관이 분산화 될수록 블록체인의 보안은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하나의 기관이 있는 시스템은 서버, 두개에서 세개의 기관이 있는 시스템은 권위증명(Proof-of-authority), 그리고 4개에서 7개의 기관이 있는 시스템은 지분증명(Proof-of-Stake) 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7개 이상의 집중적인 기관이 있는 시스템은 오직 작업증명(Proof-of-Work)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아르타모노프는 지난 1년간 암호화폐 생태계가 중앙화된 시스템을 거부감 없이 받아드리는 현상이 보이고 있으며, 이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ASIC, 근본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다”

그의 연설이 끝난 이후 짧은 인터뷰를 나누었을 때, 아르타모노프는 이더리움 클래식 커뮤니티가 근본적으로 ‘반-ASIC’ 진형은 아닐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ASIC 기반 채굴이 근본적으로 나쁜 것이 아니라, 단지 ASIC 채굴기 시장이 현재로써 비트메인(Bitmain) 중심으로 중앙화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람이 이더리움 클래식 커뮤니티를 대변할 수는 없지만, 그는 이더리움 클래식을 하나로 만드는 요소는 ASIC 논쟁이 아닌 작업증명의 우수함을 기술적으로 신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이더리움 클래식이 진정한 탈중앙화?

비탈릭 부테린, 조셉 푼(Joseph Poon), 블래드 잼퍼(Vlad Zamfir) 같이 유명 개발자가 있는 이더리움과는 달리, 이더리움 클래식은 딱히 내세울만한 대표 인물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탈중앙화를 보는 사상적인 관점에서는 ‘이것이 진정한 탈중앙화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 프로젝트이다.

아르타모노프 CTO는 BKC2018 연설에서 대다수의 블록체인의 공격 원점(Attack Vector)은 해킹 공격 같은 외부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다수 블록체인 공격의 원점은 프로젝트 내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더리움 클래식이 바람직한 생태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