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중 고려대 교수, “스팀잇에 학생들 보고서 제출하라고 한 적 있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김형중 교수가 오늘(3일) 후오비 카니발 2일차 무대에서 ‘암호화폐의 역사와 교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형중 교수는 이날 무대에서 2009년 1월 3일 제네시스 블록이 만들어지던 역사적인 순간을 시점으로 암호화폐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 교수는 놀라운 기술들이 뒷받침된 암호화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30년쯤 뒤 암호화폐계에서 노벨상을 받을 만한 사람으로 비탈릭 부테린을 꼽을 수 있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스팀잇은 굉장히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스팀잇에 글을 올리면 스팀 달러나 스팀으로 보상을 받는다. 페이스북 같은 SNS에 글을 올려도 1원조차 받지 못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스팀잇은 자신의 창작물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플랫폼이다”라고 전했다.

재밌는 것은 다음 이야기였다. 김형중 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 ‘암호화폐와 금융공학’이라는 강의를 했었는데 학생들에게 보고서를 스팀잇에 제출하게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옛날에는 학생들의 보고서를 이메일로 보내라고 했다. 그런데 지난 학기에 생각을 바꿔 학생들에게 보고서를 스팀잇에 올리라고 했다. 성적은 스팀잇에서 스팀달러를 많이 받은 순서로 매기겠다고 한 적이 있다”라고 하며 블록체인 플랫폼을 실제로 활용한 사례를 밝혀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김형중 교수는 이날 ICO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ICO 이후에 기업에서 시행하는 리버스 ICO라는 게 등장했다” 라며 “이후 ICO가 금융 당국으로부터 증권이라는 의혹을 받자 ICO를 진행하는 업체들은 저마다 우리는 여타 기업들처럼 이익 배당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 증권이 아니라는 걸 많이 강조해왔다”라고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제 사람들은 ICO를 넘어서 STO(Security Token Offering)를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STO는 ICO 사기가 잦은 상황에서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등장했다. STO는 ICO와 달리 실재 존재하는 금융 수단에 연계되는 유가증권을 제공하므로 투자자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형중 교수는 이날 강연의 결론으로 ▲암호화폐는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세계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는 참고일 뿐 정답이 아니다. ▲룰은 바뀌고 있다. ▲이익 공유는 디지털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이다를 제시했다.